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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morning?

by 노디드 2017. 7. 21.

친구를 좋아는 했지만 사람 많은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던 나인데,

희안하게도 끊임없이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다.

홀로 아무리 오래 있어도 외롭지가 않고,

혼자 밥을 먹어도 쑥스럽지가 않다.

사실 상당히 편하다.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즐겁긴 하지만

야근하는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은 기억은 없다.

직장에서는 더하다.

사실 주말을 지내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은 그 누구와도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것.

수다스런 옆자리 직원이 말을 걸어주니 덕분에 입에서 단내나는 일은 좀처럼 없다. 

하지만 어느 날 나에게 얘기하곤 한다.

상당히 귀찮아 하는 게 보인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계속 말을 한다는 것.)

다행이다. 내가 그 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니.

오늘은 우연히 팀 내에서 혼자 일하는 오전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사실은 아주 편했다. 화장실 문제만 제외하면. 

별 일 없는 하루,

조용한 나날들이 좋다. 

너무 좋다.